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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을 기다려도 끝나지 않는… 청주 첫 초고층 아파트 실현될까?”
청주시 재개발지역 모습
16년 동안 정체됐던 충북 청주시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이 에스투엘레바라는 지원군을 등에 업고 초고층 아파트로의 재탄생에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요원해 보인다.
중흥 계열사인 에스투엘레바(중흥그룹 계열사)대표 양일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며 재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이나 최근 나라 전체 분양시장 침체로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 2011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등 오래 전에 재개발이 시작됐지만,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10년 넘게 방치됐다.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던 때,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에스투엘레바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에스투엘레바 대표이사 (중흥토건 계열사) 양일구 대표이사는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과 충청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상화에 나섰다.
2021년 11월 소유권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지연에 지친 소유자들에게 사업설명회, 대면상담 등으로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양일구 대표이사는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구역 지정 후 약 1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양일구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 악화와 자재비 포함 인건비 상승 등 원가 인상 부담을 이유로 최근 시행사와 건설사가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듯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오랫동안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뎌지면서 공실 건물이 늘고 노후화로 인해 도시미관을 헤칠 뿐 아니라 야간에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의 전락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현실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뿐만아니라 노후 된 공실이 오랫동안 방치됨으로 인해 건물 붕괴 등이 발생 할 경우 자칫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세간의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에스투엘레바는 중흥토건 지분 80%, 신상 지분 20%로 설립된 특수목적 법인이다.
주택공사, 토목공사, 건축공사, 조경공사, 도시환경정비, 부동산 개발·공급 등을 주력으로 하는 중흥그룹의 계열사다.
에스투엘레바는 현재 사직4구역에는 재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은 당초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출발했다.
토지등 소유자방식은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적용하던 방식으로, 별도의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인가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사업유형이 간소화됨에 따라 재개발사업으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이 토지등소유자 시행방식을 승계하게 됐다.
이 방식은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면적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 사업시행인가와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라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재개발사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안, 사업시행인가 고시까지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2월에 중흥토건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현재는 종전·종후자산평가, 토지등소유자 분양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시행자로서 소유주들과 토지매입, 분양신청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주기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에스투엘레바는 사실상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내년 이주와 철거 과정을 끝내고 빠르면 2027년 안으로 ‘첫삽’에 돌입하는 것이 에스투엘레바의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하루 빨리 토지 매입을 완료하는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절차가 늦어질수록 도시미관과 환경문제 그리고 청소년 우범지대화와 중대재해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직4구역에 충청북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성공적으로 짓는 것은 중흥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청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는 것이다.
청주 구도심 일대에는 수많은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인근에 이미 사직3구역 재개발인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완판된 상태로 공사가 한창이다.
사직4구역을 포함 사직1구역, 사모1구역, 사모2구역, 모충1구역 등이 같이 개발되면서 인프라 공유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
거대한 교통호재도 즐비하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동탄부터 청주공항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사업(78.8km), 대전 반석~청주공항을 잇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49.4km) 등이 신규로 추가됐다.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이동시간을 최대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예상치도 나오고 있어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청주 내부에서도 순환로 개통, 방사형 도로망 구축 등 내실도 다지고 있어 앞으로의 인프라 발전은 더욱 기대된다.
이러한 호재를 계기로 오랫동안 재개발사업이 나아가지 못했던 암흑기를 딛고 이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 속에 에스투엘레바 임직원들과 중흥토건을 믿고 소유자들이 원만한 사업진행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로 동참할 때 청주 최초의 59층 초고층 아파트 건설은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며 도시미관 훼손, 폐기물 적치 등 환경문제 야기와 청소년 우범지대화 및 중대재해로 부터의 위험에서 조속히 벗어나는 첩경임을 명심해야한다.
2025-11-26
충청중심뉴스충청북도청주시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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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여왕’박지은 작가, 청주서 12월13일 강연
‘드라마의 여왕’박지은 작가, 청주서 12월13일 강연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내조의 여왕’부터 ‘눈물의 여왕’까지, 드라마의 여왕 박지은 작가가 청주에 온다.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다음달 3일 오후 4시까지 ‘박지은 작가 초청 강연’참여자를 모집한다.이번 강연은 K-드라마를 대표하는 드라마·방송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경험을 나누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노희경, 김은희, 박해영 작가와 이순재, 송승환, 장미희 배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배우들이 청주를 찾아 드라마 팬들과 만나왔다.이들의 뒤를 잇는 올해의 마지막 초청 강연의 주인공인 박 작가는 ‘tvN 눈물의 여왕’, ‘tvN 사랑의 불시착’,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내조의 여왕’등 내놓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성과 기록적인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박 작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주제로 다음달 13일 오후 2시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다목적홀에서 강연을 진행한다.강연에서는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기까지 작가만의 창작 과정과 어려움, 그리고 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가 생생하게 공유될 예정이다.이번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12월 3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 링크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100명을 선정하며, 최종 참여자 명단은 내달 8일 드라마아트홀 누리집 등을 통해 발표된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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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환경교육사 3급 양성기관 재지정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환경교육사 3급 양성기관 재지정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하는 환경교육사 3급 양성기관으로 재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재지정은 2023년 최초 지정 이후 운영실적과 교육역량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이를 통해 지역 환경교육 역량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재지정 기간은 2026년~2028년까지 3년간이다.청주국제에코콤프렉스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131명의 환경교육사 3급을 배출했으며, 환경교육사에게 3년마다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보수교육도 운영해 80명이 수료하는 등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앞으로 시는 환경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으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를 중심으로 학교·마을·기관·기업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전문성이 강화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보수교육 운영체계를 통해 지역 환경교육사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육 품질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한편, 환경교육사 국가자격 제도는 국민에게 더 나은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등급별 양성교육과 평가를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다.환경교육사 3급 양성과정의 경우 ①기본과정 ②필기평가 ③실무과정 ④실기평가를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자격을 부여한다.시 관계자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의 환경교육사 3급 양성기관 재지정은 환경교육도시 청주의 전문성과 교육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후부와 협력해 전문 환경교육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시민중심 환경교육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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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청주상당서원구지회, 노인대학 졸업식 개최
대한노인회 청주상당서원구지회, 노인대학 졸업식 개최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25일 지회 회의실에서 제44기 노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졸업식에는 졸업생과 노인회 임원 및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노인대학은 졸업증 및 공로상, 면학상, 개근상을 수여했다.지난 3월 개강한 노인대학은 70명의 입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여가활동, 노년사회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성실히 교육과정을 이수한 61명이 졸업증을 수여 받게 됐다.윤성일 노인대학장은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노인대학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나누고 지혜로운 인생 선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지역 노인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한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1980년 설립됐다.이번 졸업생을 포함해 총 3천69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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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사랑 나눔 연말 기탁식 개최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사랑 나눔 연말 기탁식 개최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25일 연말을 맞아 협의회 사무실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연말 사랑 나눔 기탁식’을 개최했다.행사에서 협의회는 지역 내 여성권익시설에 컵라면 1천800개와 햅쌀 700kg 등 총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이번 후원은 협의회 주축으로 시민알뜰센터, 제이와이글로번, 커넥트현대 청주 등 지역 단체 및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됐다.협의회 산하 13개 단체도 참여해 힘을 보탰으며, 물품 전달과 함께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박은주 협의회 회장은 “시민알뜰센터 수익금과 후원기관의 뜻깊은 동참으로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협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 사업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행복한 청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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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청주예술의전당 합동 소방훈련 실시
2025년 청주예술의전당 합동 소방훈련 실시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 문예운영과는 24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2025년 문예시설 압사사고 대비 소방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에는 시 직원과 청주시립예술단원, 사직119안전센터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했다.참여자들은 다중 인파 압사사고를 가정해 자위소방대 조직 및 임무 부여, 소방 훈련, 피난 대피 방법 등에 관한 내용으로 긴급구조훈련을 진행했다.윤남용 문예운영과장은 “최근 발생한 예술의전당 옥상 화재를 계기로 문예시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 및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문예공간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소방훈련 및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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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물 절약 설비 설치 의무대상 전수조사 추진
충청북도 청주시 시청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절약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절수설비 설치 의무시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수도법에서 규정한 신축 건물을 제외한 목욕장업, 숙박업, 체육시설업, 공중화장실 등 공공 ‧ 민간 시설 1200여 개소다.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조사원 현장 방문을 통해 절수설비 설치 등 준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조사원은 조사원증을 착용하고 해당 시설을 방문한다.박관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절수설비 전수조사는 절수설비 설치 시설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모든 의무 대상 시설에 절수설비를 설치하도록 유도해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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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가축분뇨 무료 분석 실시… 미이행시 과태료 주의
충청북도 청주시 시청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청주시에 주소를 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가축분뇨의 성분 및 부숙도 검사를 연중 무료 지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가축분뇨 자원화 촉진과 악취 저감, 안전한 농경지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가축분뇨 부숙도 검사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의무사항이다.배출시설의 축종별 규모에 따라 △신고대상은 연 1회 △허가대상은 연 2회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결과서를 3년간 보관해야 한다.부숙도 기준을 지키지 않고 부숙되지 않은 가축분뇨를 사용할 경우 작물 뿌리 손상, 토양 병원균 증가, 악취 발생 및 주변 지역 민원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부숙도 확인은 필수적이다.이에 관련 법령에 따라 △부숙도 기준 미준수 시 허가대상은 200만원 이하, 신고대상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퇴비 부숙도 미검사·결과 보관의무 위반 시 최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검사를 희망하는 농가는 균일하게 혼합한 퇴비 500g 정도를 시료 봉투에 담아 농업기술센터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분석 결과서는 2주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부숙도 기준을 충족한 퇴비 사용은 악취 민원 예방뿐 아니라 미숙퇴비로 인한 작물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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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2025 청원생명축제 평가보고회 개최
충청북도 청주시 시청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원생명축제 추진위원회는 25일 2025 청원생명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축제 운영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보고회에는 추진위 부위원장인 신병대 부시장을 비롯한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평가보고회는 △2025 청원생명축제 자체 운영 보고 △대행사 결과 보고 △전문기관 평가 용역 보고 △향후 축제 발전 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2025 청원생명축제는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팜과 함께, 펀이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농업·문화·체험이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벼수확 체험, 대장간 체험 등 전통농업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낙화놀이 시연 행사, 농산물 수확체험 확대 운영은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이와 함께 다양한 농업·전통문화 체험이 강화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크게 증가했고, 이러한 프로그램 확대는 농업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추진위는 축제 개최 전 각종 인허가 이행, 합동 안전 점검, 참여단체 대상 안전 교육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했으며, 축제 기간에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급 연락 체계를 유지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사고 축제를 이뤄냈다.한편 일부 관계자들의 주차 질서 미준수로 관람객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일부 현장의 불친절 민원, 특정 구역 내 낮은 관람객 유입 등은 향후 보완이 필요한 문제로 지적됐다.신 부시장은 “올해 축제는 전통농업문화 체험 확대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은 적극 개선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시는 이번 평가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들을 2026 청원생명축제 기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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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이정표대로 가도 거긴…’27일 개막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이정표대로 가도 거긴…’27일 개막 (청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2026년 2월 18일까지 기획전 ‘어차피 이정표대로 가도 거긴 안 나와’를 본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불확실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의지한 ‘이정표’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고, 예술가들의 경험을 통해 삶과 예술의 다양한 방향성을 탐색하도록 기획됐다.우리는 종종 앞선 이들이 만들어 놓은 이정표를 믿고 따르며 목적지에 도달하려 한다.그 신뢰는 우리 삶이 중심부로 진입하길 바라는 간절함에서 비롯되며, 이정표를 하나의 확고한 진리처럼 받아들이게 만든다.그러나 이정표가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안내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한다.참여작가 강민규, 김남현, 김윤호, 류재성, 박한샘, 이혜선은 각자의 매체와 시선으로 자연, 주변의 일상, 인류 보편 가치, 사회와 개인의 관계성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해왔다.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동시대를 해석하지만, 그들의 작업에는 공통된 인식이 흐른다.바로 ‘인생과 예술은 계획한 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창작 과정에서 끊임없이 경험했다는 점이다.이러한 경험은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자기 의심과 방향성의 불안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전시는 특정 연계성 아래 작품을 나열하기보다, 각 작가가 작업을 이어오며 느낀 감정과 사고의 흔적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이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선택의 양상과 그 이면의 긴장감,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전환의 순간들을 보다 넓은 해석의 틀 안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따라서 이번 전시는 정해진 내러티브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작가들이 축적한 작업의 과정과 감각을 균형 있게 연결해 구성됐다.이를 통해 관람객은 오늘을 살아가며 인식한 심리적 흐름을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각자의 경험과 겹쳐 읽을 수 있는 시각적 장치를 만날 수 있다.전시 공식 개막행사는 12월 3일 오후 5시, 청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전시 관람은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전시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이 전시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 ‘조금 달라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참여작가 작품론 강민규 Kang Min Kyu강민규의 작업은 흙에 캐스팅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전통적인 재료의 물성을 시작으로, LED와 광섬유를 매체로 끌어들여 비물질적인 ‘빛’을 입체적인 조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각 위에 빛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채색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조형적 실험을 하고 있다.김남현 Kim Nam hyeon김남현은 사회라는 집단 안에서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개인의 내재적 자아 형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의무의 충돌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심리상태에 주목한다.사회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갖게 되는 가치관과 그것을 형성하게끔 하는 실체는 무엇이며, 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 작가는 유심히 관찰한다.작가가 관찰과 사유를 통해서 정의 내린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은 결박된 인체 형상으로 대중에게 전달되는데, 이는 ‘전체와 개인’, ‘구속과 자유’등 지난하게 여겨질 법한 사회적 문제들을 다시금 회자시키며 일반대중으로 하여금 현재의 자기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성에 대해서 돌아보길 제안하고 있다.김윤호 Kim Youn ho김윤호는 일상의 행위와 작업을 동일선상에 올려놓길 좋아하는 작가이다.그가 다루는 매체 또한 그의 예술관과 그 궤를 같이한다.본인이 사용하다 망가진 ‘셔틀콕’, ‘운동화’, ‘배드민턴 라켓’처럼 작가의 일상이 짙게 묻어있는 물건들이 주를 이룬다.작가의 이러한 예술행위는 ‘경계와 자유’의 정의를 되짚어 보는 지점에서 시작된다.그의 초기작 〈버드민턴 연작〉을 통해서 작가가 생각하는 경계와 자유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데, 작가는 배드민턴 코트의 라인 안팎을 현대인에게 있어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억압과 자유를 구분 짓는 경계라고 정의하고, 셔틀콕의 깃털을 ‘자유’로 바라본다.공인된 억압을 상징하는 ‘라인’과 ‘자유’를 상징하는 새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김윤호는 너무 무겁지 않고 보다 유머러스하게 관람객에게 전달하려고 한다.이러한 작가의 발랄한 태도는 항상 우리 주변에 놓여 있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정의의 아이러니를 관람객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찾게끔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류재성 Ryu Jae Seong류재성은 회화를 ‘완결된 결과가 아니라 순간이 축적된 물질적 장소’라 정의하며, 화면 위에서 끊임없이 그려지고 지워지는 행위 자체를 탐구한다.물감의 덧칠과 지움, 번짐과 흔적은 단순히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회화를 이루는 사건으로 남으며,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장면을 만든다.이러한 반복은 시시포스 신화처럼 의미와 무의미 사이를 오가며, 회화를 본질적으로 부조리한 상태에 놓이게 한다.박한샘 Park han saem박한샘의 수묵회화는 자신이 여행하며 경험한 자연의 실경을 관조적 자세로 현장에서 묵묵히 그리면서 완성된다.이러한 전통적 사생 방법의 고수를 통해서 작가 말하려고 하는 예술 언어들은 복잡하지 않다.사생 당시 작가와 자연이 주고받은 교감의 언표들을 전시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작품을 마주하게 될 관람객들이 사생 당시 작가의 입장에서 공감하길 바라고 있다.이혜선 Lee Hye sun이혜선은 환경을 위한 패션산업의 방향성을 연구하는 디자이너이다.작가는 의류산업에 몸담기 시작하면서부터 느꼈던 화려한 의상 뒤편에 가려진 막대한 폐기물들과 그로 인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의류산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재사용 가능한 소재들을 찾기 시작했다.그 과정에서 작가의 눈에 들어온 소재가 폐텐트천이었다.초기에는 가급적 텐트의 기본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체의 형태에 맞게 재구성하기 위한 드레이핑 기법 연구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현대인들이 욕망하는 옷의 미적 아름다움과 현실적인 의류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디자인과 기술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