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상업고의 따뜻한 아침 간편식 “아침 한 입, 행복 두 입”

정상섭 기자

2025-12-04 11:53:15




충주상업고의 따뜻한 아침 간편식 “아침 한 입, 행복 두 입” (충주시 제공)



[충청중심뉴스] 오늘도 충주상업고등학교의 등굣길은 바쁘지만 웃음으로 가득했다.

청소년 아침 결식률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가 마련한 작은 변화가 큰 행복으로 번지고 있다.

바로 교내에서 운영 중인 아침간편식 지원 프로그램이다.

2025년 9월부터 충북교육청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간편한 식단을 제공하며, 학생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학교는 매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북카페에서 샌드위치, 요거트, 우유 등 균형 잡힌 로테이션 메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학생 의견을 반영한 메뉴 구성이 인기의 비결이다.

3학년 이지서 학생은 말한다.

“원래 아침을 거의 안 먹었어요. 귀찮고 입맛도 없고… 근데 친구들이랑 앉아서 예쁘게 담긴 다양한 아침 간편식 먹으니까, 등교가 즐거워졌어요. 이런 게 진짜 학교 복지 같아요.”학생들의 반응은 단순 ‘좋다’를 넘어서 학교 생활 만족 지표의 변화로 이어졌다.

평소 아침에 무겁던 분위기는 친구와 함께 나누는 여유, 긍정적인 대화, 자기 관리 습관 형성으로 확장되었다.

박종식 교장은 “학생들은 학교가 자신을 챙긴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행복합니다. 아침 한 끼가 단지 급식이 아니라, 하루의 첫 응원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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