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중심뉴스] 아산교육지원청은 3월 17일부터 '2025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운영하며 탕정과 둔포 지역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월평균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학교 밖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사업 규모와 운영 체계 모두 한층 진화해 지역 중심 돌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과밀학급과 돌봄 공백, 생활권 안에서 해답을 찾다최근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러나 한들물빛초와 염작초 인근 단지들은 법 시행 이전에 입주한 지역으로 과밀학교와 대단지가 공존함에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에 아산교육지원청은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학교가 아닌 아이들의 생활권 안에서 해답을 찾았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한 돌봄 모델,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기획해 2024년 5개 단지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2024년에는 탕정지역 5개 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첫해는 돌봄 모델을 실험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2025년에는 사업이 질적·양적으로 모두 확장됐다.
탕정지역에는 예미지가 추가되어 6개 단지로 늘었고 둔포지역 이지더원 4개 단지가 새롭게 참여해 총 10개 단지 체계가 완성됐다.
운영 대상 학교도 한들물빛초 중심에서 염작초까지 확대됐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 종료 후, 단지별 희망 시간대에 맞춰 하루 4시간 동안 다양한 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방송댄스, 창의과학, 독서미술 등 흥미 기반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자율돌봄과 프로그램 참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갖췄다.
2025년 4월 기준, 탕정지역 6개 단지에서는 월평균 240명, 둔포지역 4개 단지에서는 월평균 60명, 총 300여명이 늘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2024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학기 초부터 조기 운영을 시작한 전략이 학부모 선택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거주지 내에서 안전하고 전문성 있는 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맞벌이 가정은 물론 다양한 가족 형태에도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동네방네 늘봄교실은 아파트 단지들의 적극적 협조 속에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센터 공간을 수익성 없이 무상 제공한 결정은 결국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고 보조강사를 해당 단지 입주민 중에서 채용함으로써 지역 내 고용효과까지 만들어냈다.
운영은 2년 연속 방과후학교 전문기관인 ㈜유소년교육연구소가 맡고 있다.
출결 관리, 안전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 운영 등 현장 밀착형 실행력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늘봄교실을 단순한 돌봄 서비스를 넘어, 학교-가정-지역이 연결된 생활 기반 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신세균 교육장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시설이 아니라 문화이다.
아이들이 기대하며 찾아오는 곳, 부모가 안심하고 맡기는 공간, 지역이 함께 키워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동네방네 늘봄교실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를 거점으로 해당 단지 거주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거주 단지 관리사무소를 통해 신청하거나, ㈜유소년교육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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