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중심뉴스] 지난 7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와 함께 발표된 삼성의 113조 원 투자 소식에 아산시의 대응은 빨랐다.
발표 직후인 7월 13일 김범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삼성 투자 행정 지원 추진단’ 이 곧바로 출범했고 매주 정기회의를 이어가며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실제로 통상 10~12개월 걸리는 인허가 신청부터 착공까지의 기간이 이번에는 3개월로 단축됐다.
재해영향평가 협의 기간은 45일에서 7일로 도로 점용 처리 기간은 5일에서 1일로 줄었다.
지난 6월 8일 공장증설변경 승인을 신청한 삼성전자는 경관위원회 심의와 재해영향평가 심의, 환경보전방안 협의를 차례로 통과했으며 9월 1일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장기간 중단됐던 삼성디스플레이 2단지 사업 역시 아산시와 충남도·삼성디스플레이·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가 총 67조 원 규모의 ‘첨단 전략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재가동을 공식화했다.
아산이 이처럼 신속한 행정 지원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미 갖춰진 산업 기반이 있다.
아산에는 11개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13곳이 조성 중이다.
계획 단계인 6곳까지 포함하면 총 30개소, 약 2569만㎡의 산단이 갖춰질 예정이다.
여의도 면적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코닝정밀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아산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대기업 투자가 곧바로 협력업체 생태계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미 자리 잡혀 있다.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산에서 서울까지는 KTX로 36분, 수도권 지하철로 1시간이면 닿는다.
제4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안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고 서부내륙고속도로 안중·영인 IC와 아산 분기점도 인접해 있다.
대전은 KTX로 25분, 대구는 1시간 20분 거리이며 평택당진항까지는 25분, 인천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또한 인주~염치 고속도로가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온양대로 2-17호 아산현충사IC 개설공사도 이번 달 착공한다.
국도 43호~탕정2지구 연결도로 등 대형 도로 인프라 확충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GTX-C노선 온양온천역 연장도 충남도지사 공약에 포함돼 아산시와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정 전반 원스톱 지원체계 가동 산단 및 도시개발 시너지 고속도로·철도망 연결 물류 최상 학교 신설 등 정주여건 완비 35년 축적된 입지 잠재력 아산-삼성, 미래 첨단산업 상생 협력 인구 구조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아산의 인구는 지난해 40만명을 넘어섰고 평균연령은 40.9세로 전국 평균보다 4.2세 젊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9671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약 2.1배에 달한다.
아울러 2027년 개교 예정인 아산윤슬초·아산윤슬중을 비롯해 2028년까지 학교 여러 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2030년에는 경찰병원 개원, 예술의전당 개관이 예정돼 있어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아산시의 기업 지원 체계도 삼성 투자를 계기로 한층 강화됐다.
투자협약 기업 전담 원스톱팀을 운영하고 공장 인허가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기업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체계를 갖췄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품질혁신 및 기술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운영 등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설비투자 인센티브, 세제·금융 지원 연계까지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다각화했다.
일반 지역과 비교하면 차이는 뚜렷하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 대신 원스톱 신속 인허가가, 여러 부서를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전담 프로젝트매니저의 밀착 관리가 이뤄진다.
산업용지 비용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최근에는 투자유치·기업지원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유상훈 JB벤처스 대표를 ‘투자유치 자문단’1호 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700명 규모로 예상되는 신규 일자리와 관련해 생산직과 엔지니어, 사무직 등 직무별 인력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졸업생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하루 평균 3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증설 건설 근로자 유입에 대비한 8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 조성과 셔틀버스 운행이 추진되고 있으며 어린이보호구역 인근 교통안전시설 점검과 통행 관리 방안도 마련됐다.
근로자 증가에 대비한 주거 기반도 행정의 주요 대응 과제로 떠올랐다.
아산시는 매주 전·월세 매물을 모니터링하고 공인중개사협회를 통해 정확한 주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 현장 식당에는 쌀과 김치, 대파 등 지역 농산물을 연간 707톤 규모로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삼성 임직원의 지역 상권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 중이다.
35년 전 삼성이 온양사업장 부지를 낙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113조 원 투자 역시 아산이 오랜 기간 쌓아온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 그리고 신속한 행정 지원체계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산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산업단지 확충과 도로망 개선, 정주 여건 개선도 동시에 추진해 ‘기업이 성장할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산업시설 하나가 아니라 교통과 주거, 지역경제 등 도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며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행정 지원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지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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