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갤러리, ‘생기_재형의 유희’ 개최

2026년 제 9회차 정기대관 9월 2일(수)부터 13일(일)까지

정상섭 기자

2026-08-31 09:24:31




CN갤러리, ‘생기_재형의 유희’ 개최 (종로구 제공)



[충청중심뉴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충청남도 문화예술 서울전시장 CN 갤러리에서 2026년 제 9차 정기대관 전시 생기_재형의 유희를 9월 2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예가 윤호준의 개인전 생기_재형의 유희는 전통 도자를 멈춰진 역사의 유물이 아닌 유쾌한 놀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도자유희’연작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진 작업의 궤적을 집약해, 전통 도자와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윤호준의 작업 서사는 그의 페르소나이자 미성숙한 자아인 ‘아’ 가 박물관 속 유물 도자와 마주하는 순간에서 출발한다.

‘아’는 청자, 백자, 분청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도자를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숨결을 불어넣고 온기를 나누며 생명을 얻은 기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이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전통 도자가 오늘날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현재진행형의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길을 열어준다.

그의 놀이는 도자가 지닌 형태와 장식적 매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상형이 중심이 되는 청자에서는 도자 고유의 조형적 형태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변형을 시도한다.

때로는 청자의 형태적 특징에 몸을 기대어 놀기도 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형태의 일부가 되어 물아일체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에는 청자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드러내며 ‘아’는 그 변화와 움직임을 함께 즐긴다.

백자에서는 평면의 장식 문양을 입체적 서사로 재구성해, 청화 속 주인공들이 현실 공간으로 튀어나와 살아 움직이는 풍경을 연출한다.

나아가 표면 장식이 자유로운 분청에 이르면 ‘도자재형’ 이라는 확장된 놀이로 이어진다.

어린아이가 완성된 장난감을 해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조립하듯, 분청 특유의 선각과 철화 무늬를 길잡이 삼아 기물의 형태를 분해하고 재결합한다.

이 과정에서 기물의 표면 장식과 선으로 나뉜 구조 자체를 재해석하며 익숙한 틀을 깨고 색다른 형태를 직관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이처럼 유희적인 해석과 해체, 재조합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도자들은 우리에게 낯설면서도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이 모순적인 감각은 ‘아’ 가 끊임없이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놀이이자 유희의 본질인 것이다.

지난 작업의 궤적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 생기_재형의 유희는 청자, 백자, 분청을 넘나들며 진화해 온 도자유희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멈춰 있던 시간 속의 전통 도자는 마침내 생기를 얻어, 지금 우리의 삶 곁에서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현재진행형의 존재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 가 머물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끝없는 놀이를 이어갈 것이다.

전시는 CN 갤러리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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