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중심뉴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 ‘기대는 법’을 오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대청호미술관 제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는지, 또 누군가에게 어떤 기댈 곳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전시다.
인간을 환경과 생태계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 사람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관계를 상호성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전시에는 양정욱, 이샛별, 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한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매체와 시선을 통해 인간과 자연, 현실과 가상,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풀어내며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양정욱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사람들의 움직임과 마음을 관찰한다.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연결과 희망을 발견하며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샛별 작가는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이 맺는 관계를 탐구한다.
인간과 자연, 기술과 미디어, 현실과 가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동시대의 풍경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관계와 상호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홍이현숙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대청호를 하나의 살아 있는 몸으로 바라본다.
물과 몸이 서로 스며드는 경험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 환경을 인간의 대상이 아닌 함께 호흡하는 유기적 존재로 바라보며 공존의 의미를 되묻는다.
박원규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장은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관계를 발견하고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존재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문의문화유산단지 안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 개막 식은 오는 23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전시개요 식 2026년 7월 23일 오후 4시 추가 자료 작가 소개 양정욱 작가는 이야기를 만든다.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 인물들은 늘 어떤 과정에 있거나 무언가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특별한 영웅이나 극적인 사건보다 일상의 크고 작은 어려움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평범한 이들을 주목한다.
반복되는 삶에서 발견되는 작은 희망, 그리고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그의 작업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대인의 일상적 풍경 이면에 자리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공중을 맴도는 작은 날벌레와 현관에 놓인 신발 한 켤레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존재들에 시선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한다.
작품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움직임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을 보여준다.
또한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연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는 혼자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샛별 작가는 웹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재구성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기존의 맥락에서 분리된 이미지들은 서로 다른 장면으로 다시 연결되며 고정된 세계를 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나아가 ‘사람’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자본주의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존재를 탐구한다.
작품에서 생명과 안식을 상징하는 녹색은 자연과 자본이 중첩된 오늘의 세계를 은유하며 변형된 얼굴과 신체는 기술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시선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 작품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호처럼 소비되는 인간의 모습과 타자·기술·가상 세계가 얽힌 관계를 보여준다.
동시에 상처를 함께 마주하고 서로를 보듬는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단절된 현실 너머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게 한다.
홍이현숙 작가는 몸을 감각하는 경험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
호흡과 촉각, 소리와 침묵 등 몸의 감각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구하며 몸을 세상과 관계 맺는 하나의 장소로 바라본다.
인간은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로서 작가의 작품에서 몸은 환경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감각으로 자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대청호를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물을 따라 걷고 만지고 호흡하는 행위를 통해 물과 몸이 서로 스며드는 경험을 제안하며 대청호를 기능적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생태적 존재로 다시 읽어낸다.
몸과 환경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는 그의 작업은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사회의 경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우리가 맺고 있는 상호성과 공존의 의미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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