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고 공고생의 눈으로 바라본 서촌 인문학기행

문학·예술·건축 속 기술의 흔적 탐색... 학생 26명 현장 체험

정상섭 기자

2026-11-04 06:59:30




충청북도 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제공)



[충청중심뉴스] 청주공업고등학교는 4일 학생 26명과 인솔교사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청공 가을 인문학기행’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문학과 예술을 실제 역사·문화 공간에서 체험하고 인문학적 감수성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촌 일대를 걸으며 세종대왕 탄생지로 알려진 세종마을과 통인시장, 이상의 집,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수성동 계곡, 윤동주 하숙집 터 등 문학과 예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를 탐방했다.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고 인근 시인의 언덕에 올라 ‘서시’를 함께 낭독했다.

이어 흥선대원군의 별서였던 석파정과 서울미술관을 방문해 조선 후기 정원 건축과 현대미술을 감상했다.

특히 공업계 고등학교의 특성을 살려 ‘공고생의 눈으로 보는 서촌’을 주제로 문학과 기술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출신인 시인 이상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고 전통 한옥과 서양식 요소가 결합된 박노수미술관의 건축양식과 옛 수도가압장 및 물탱크를 문학관으로 재생한 윤동주문학관의 사례를 탐구했다.

이를 통해 건축과 기술이 문학·예술과 연결되는 과정을 미션지에 기록하며 자신의 전공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아봤다.

기행에 참여한 3학년 신승준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윤동주 시인이 실제로 걸었던 골목을 걸으니 시가 다르게 읽혔고 우리가 배우는 건축과 기술이 문학과도 연결된다는 점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종덕 청주공업고등학교장은 “학생들이 교실 밖 현장에서 문학과 예술, 기술을 함께 경험하며 폭넓은 시야를 갖춘 기술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업교육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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