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포도밭에 울려 퍼지는 노래 제4회 ‘오영담’ 가든파티 9일 개최

영동 오드린 와이너리, 「세 빛의 정원」 주제로 와인·음악·이야기 어우러진 가을 문화축제

정상섭 기자

2026-10-07 07:40:16




해 질 녘 포도밭에 울려 퍼지는 노래 제4회 ‘오영담’ 가든파티 9일 개최 (영동군 제공)



[충청중심뉴스]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오드린 와이너리가 오는 10월 9일 오후 4시, 와이너리 마당에서 제4회 ‘오드린, 영동을 담다’ 가든파티를 연다.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세 빛의 정원을 주제로 하루의 빛이 햇살에서 노을, 별빛으로 변해가는 흐름에 맞춰 공연과 와인 체험을 펼치는 감성형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햇살에서 별빛까지, 빛을 따라 걷는 세 개의 무대 이번 가든파티는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 지나는 ‘세 개의 빛’을 세 개의 챕터로 풀어냈다.

첫 번째 챕터 ‘햇살’은 오후 4시, 충북 퇴임 교장선생님 트래블러스의 식전 무대로 문을 연다.

평생 교단에서 아이들의 길을 밝혀온 이들이 전하는 따뜻한 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오드린의 이야기와 와인 테이스팅이 진행돼, 와인이 낯선 이들도 편안하게 우리 땅에서 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챕터 ‘노을’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오후 5시 50분 무대에 오르는 가수 이경민의 발라드 공연 도중, 오후 6시 무렵 해가 월류봉 너머로 저물도록 시간을 맞췄다.

노래와 노을이 함께 물드는 장면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세 번째 챕터 ‘별빛’에서는 어둠이 내려앉은 포도밭에 조명이 켜지고 바리톤 석상근 교수가 가을밤을 채우는 깊은 울림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와이너리 마당에서 시작된 지역 문화 플랫폼 ‘오영담’은 오드린 와이너리 박천명 대표가 기획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와인을 매개로 지역 특산물과 국악·미술·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첫 행사는 2025년 5월에 열렸다.

당시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지역을 상징하는 국악, 와인, 포도를 소재로 꾸민 민간 주도의 문화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의 아내이자 ‘2024 대한민국 청춘미술대전 청춘작가상’ 수상자인 이언희 화가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됐고 판소리 정정미 명창과 국악인들, 가수 이경민 등이 무대에 올랐다.

행사에 대해서는 단순한 시음 행사를 넘어 지역 농업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준 사례로 영동을 대표하는 연례 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열린 제3회 행사는 미술 전시 오프닝,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오드린 음악회, 와인 퀴즈와 레어템 경매 같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3부로 구성됐다.

회를 거듭하며 쌓아온이 무대가, 이번에는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넓히게 됐다.

3대가 일군 포도밭, 한국 와인의 내일을 빚다 행사를 여는 오드린은 영동 황간면에서 3대째 포도농사를 이어온 ‘월류원’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만 병 규모다.

영동은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향이 풍부한 포도가 나는 국내 대표 주산지로 지역에 4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오드린의 대표 와인 ‘월류봉’은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와인 부문 ‘Best of 2025’에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활동 무대를 수도권으로도 넓혀, 이달 4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소믈리에와 셰프 등을 대상으로 ‘2026 오드린 와이너리 시음회 및 디너’를 열고 화이트와인 ‘베베마루 샤인’, 스위트 레드와인 ‘월류봉’과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MBA 품종의 ‘그랑띠그르’등을 선보였다.

박천명 대표는 “'와인과 예술 그리고 감성을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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