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유보 도민 약속 저버린 무책임 결과

도의회 성명… 경위·지원금 회수 등 책임 끝까지 따질 것

정상섭 기자

2026-09-29 14:52:02




충청북도 도청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중심뉴스] 충북도의회는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유보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엄중히 비판했다.

도의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2023년 11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에 지정된 지 3년 가까이 지났지만, 남은 것은 갈등과 불신, 지원금 환수라는 참담한 결과뿐”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두 대학의 통합이 단순한 대학 간의 합병이 아닌,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위기 속에서 충북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도민과의 엄중한 약속’ 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두 대학은 통합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갈등을 수습하지 못해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위기를 자초했으며 단계적 통합안마저 교직원 인사 평가와 졸업장 교명 표기 등 눈앞의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전형이자, 지역의 미래가 학내 기득권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통합 결렬 시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하려 했다는 소식에 대해 도의회는 “대학끼리 책임을 덮는다고 해서 도민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개탄했다.

이번 통합 유보로 인해 수백억원대의 정부 지원금이 환수될 위기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정부의 지역 거점대학 육성 정책에서 충북이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의회는 “대학은 구성원만의 전유물이 아닌 지역의 소중한 공공 자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번 통합 결렬 위기의 경위와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지역 고등교육의 미래가 표류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의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논의와 대안을 내놓는다면 통합의 길에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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