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보석사꽃무룻명상축제추진위원회 붉은 꽃길에서 만난 쉼과 치유… 제1회 금산보석사꽃무릇명상축제 성료

정상섭 기자

2026-09-29 09:38:38




‘전달자료’ 금산보석사꽃무룻명상축제추진위원회 (금산군 제공)



[충청중심뉴스] 천년고찰 보석사의 고즈넉한 산사와 붉은 꽃무릇을 배경으로 열린 ‘제1회 금산보석사꽃무릇명상축제’ 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꽃무릇 군락지로 알려진 금산 보석사의 자연경관에 명상과 치유, 전통문화를 접목해 기존의 공연·판매 중심 축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자연문화축제로 진행됐다.

축제 기간 보석사 일주문에서 영천암까지 이어지는 약 1㎞ 구간의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절제된 운영은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붉게 물든 꽃무릇 군락과 울창한 숲,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경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방문객들은 산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숲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꽃무릇 길은 곳곳이 사진 촬영 명소가 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함보다 ‘ 쉼’보석사만의 명상축제 선보여 첫해를 맞은 이번 축제는 행사 규모를 키우기보다 보석사가 지닌 자연성과 장소의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소음과 과도한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꽃과 숲, 산사에서 천천히 머물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용한 명상축제’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몸펴기 체험을 비롯해 ‘108 마음 돌쌓기’, 꽃무릇 그림그리기와 엽서쓰기, 전통 단청문양 그리기, 전통차 체험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꽃무릇 사진전’도 꽃무릇의 아름다운 자태와 산사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붉은 꽃밭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아쟁과 플릇의 선율은 대형 무대공연의 화려함보다 산사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역의 판소리 명인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판소리 교실’에는 관광객이 참여해 함께 흥을 돋우며 색다른 즐거움을 나눴다.

특히 보석사와 영천암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사찰문화체험’은 단순히 꽃을 관람하는 관광을 넘어 보석사가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로 다가섰다.

영천암 생명수·구암바위 등 ‘보석사 이야기’도 관광자원으로 보석사만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체험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천암의 오랜 샘물을 활용한 ‘영천암 생명수 나르기’는 방문객이 직접 생명수를 담아 하산길 샘물바위에 합수하며 자신과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물과 생명, 치유라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명상축제와 연결함으로써 단순 체험을 넘어 보석사와 영천암이 간직한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증된 명성황후와 영천암 약수 이야기, 송시열의 구암바위, 사찰 숲길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사의 주변 자원도 축제를 통해 새롭게 조명됐다.

작은 돌 하나하나에 감사와 소망, 내려놓고 싶은 마음을 담아 차곡차곡 쌓아보는 ‘108 마을 돌탑쌓기’체험 역시 돌을 쌓는 동안 평안한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인도헸다.

2022년부터 가꾼 1㎞ 꽃길 금산 대표 가을 명소로

금산 보석사는 지난 2022년부터 보석사에서 영천암까지 이어지는 약 1㎞ 구간에 매년 꽃무릇을 식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해를 거듭하면서 식재 군락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붉은 꽃길의 아름다운 풍경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개화시기에 맞춰 전국에서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찾는 금산의 대표적인 가을 꽃 관광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꽃무릇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이 맞물리면서 만개한 꽃무릇과 산사의 정취를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축제는 꽃무릇이라는 자연경관을 단순한 볼거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석사의 역사문화, 명성황후와 영천암 약수, 명상과 치유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꽃을 보는 축제 넘어 마음에 남는 축제로”축제 관계자는 “첫 번째 축제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보석사의 꽃무릇을 찾아주시고 명상과 문화체험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축제보다는 꽃 한 송이를 바라보고 숲길을 걸으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축제를 통해 보석사 꽃무릇이 가진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명상·치유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석사의 자연성과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콘텐츠를 보완해 금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상·치유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금산보석사꽃무릇명상축제는 ‘꽃을 구경하는 축제’를 넘어 꽃과 숲, 산사와 사람이 만나 잠시 걸음을 늦추고 마음을 쉬어가는 새로운 축제의 선행을 보여주며 첫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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